2015/09/08 06:02

눈 _ 이준규

 







 가도 가도 눈이었다. 당신은 나를 영원히 바라보
았다. 나는 언덕을 오르다 돌을 줍기도 했다. 주운
돌을 주머니에 넣고 가도 가도 눈이었다. 우체국에
서 우표를 사기도 했다. 숲 속에서 검은 잎을 줍고
가도 가도 눈이었다. 강에 나가 오리를 셌다. 노랑턱
멧새를 만나기도 했다. 당신은 참 좋다고 했다. 당신
은 미안하다고 했다. 가도 가도 눈이었다. 가도 가도
눈이었다. 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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