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/09/18 01:28

박상순








나는 꿈을 꾸지 않는다. 마늘을 먹지 않는다. 여름바다에도 가지 않는다.


떠날 때는 항상 자정에 출발한다. 새벽에 도착해서 해가 뜨면 잠든다.


모두가 빠져나간 철 지난 바닷가를 거닌다.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다. 

바다는 지루했다. 풀들은 재미없고 산은 싫었다. 나는 늘 나하고만 논다.


그런데 나는 매일 변했다. 베개에 코를 박고 울었다. 울면서도 변했다. 그래서 또 울었다.


나는 할 말이 없다. 나밖에는 없다.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제멋대로 변하는 나밖에는. 

할 말이 없다.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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