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/06/08 22:50

Jean Rhys













왼쪽으로 돌면 바다는 이제 등 뒤에 있고 길은 지그재그 오르막이다. 언덕을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. _ 시원하기도 하고 동시에 뜨겁기도 하다. 모든 것이 초록이고 모든 곳에서 뭔가가 자라나고 있다. 한순간도 고요할 때는 없다. _ 항상 뭔가가 윙윙댄다. 그다음에는 거무스름한 절벽과 협곡, 이어지는 썩은 나뭇잎 냄새와 습지 냄새. 콘스턴스로 가는 길은 그러했다. _ 초록과 초록의 냄새, 그다음엔 바다 냄새와 어두운 대지 냄새, 썩어가는 나뭇잎과 습지 냄새. 산휘파람새라고 불리는 새가 있는데, 그 새는 한 음으로 울며 소리는 아주 높고 달콤하면서 귀청을 찢을 듯하다. 개울들을 건넌다. 말이 물속에서 발굽을 내딛었다 들어올렸다 할 때 나는 소리. 다시 보면 바다는 저 멀리 아래쪽에 있다. 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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